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미사/성찬 전례 (문단 편집) == 무릎 꿇는 행위를 보존해야 == 한국 천주교에서 사용하는 미사 관련 공식 지침인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은 미사 중 다음의 두 순서에서 신자들이 무릎을 꿇으라고 규정하고 있으며, 이 동작을 특별한 사유 없이 깊은 절로 대체하지 않고 있다. * [[거룩하시도다]] 환호를 마친 다음 감사 기도 마지막까지, 곧 마침 영광송 끝의 [[아멘|아멘.]] 환호를 외칠 때까지. *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한 다음 성체 분배 전까지. '''무릎 꿇는 자세가 왜 중요한가?''' >그리스도께서는 성체가 축성되는 순간부터, 성체의 형상이 존속하는 동안 계속 그 안에 현존하신다. >----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77항. 미사 또는 성체성사라고 불리는 성찬례는 “그리스도교 생활 전체의 원천이며 정점이다.”[* 『가톨릭 교회 교리서』 1324항.] 그중 한 요소를 이루는 감사 기도와 영성체 예식 때는 예수 그리스도의 현존을 보기에 신자들은 무릎을 꿇는다. 무릎 꿇는 행위는 결코 사소한 예법이 아니며, 가톨릭 교회의 중심 [[전례]]이자 중심 성사 중에서도 제일 중요한 순간과 닿아 있다. '''한국 천주교의 현실''' 한국 천주교 미사 전례의 제일 큰 문제로 많은 이들이 올바른 영성체 규정을 숙지하지 못함을 뽑는다면, 두 번째 큰 문제로 미사 전례 때 무릎 꿇는 행위(장궤)에 지나치게 인색함을 지적할 수 있다. 구체적인 현상은 다음과 같다. * 많은 이들이 '한국 교구들에서는 무릎 꿇는 동작을 서서 인사하는 것으로 대체한다.'라고 아예 잘못 안다. * 무릎 꿇는 모습을 준수하고자 하는 목소리에 대해 '형식보다는 마음이 중요한 것 아니냐' 혹은 '건강하지 않은 사람은 어떻게 하라는 뜻이냐'라며 반발하는 이들도 있다. * 무릎 꿇으라고 규정된 때에 대부분의 신자들이 서 있고 일부만 원칙을 따라 무릎을 꿇으면, 원칙을 지킨 사람들에게 오히려 '왜 일치를 해치느냐'라는 비난을 한다. '''미사 중 무릎 꿇는 행위에 대한 정확한 지침과 해석''' 그러나 위와 같은 현상은 모두 무릎 꿇는 자세의 의미와 관련 규정을 모른 상태에서 나온다. 관련 지침은 다음과 같다. >(중략) ...... 건강상의 이유로, 또는 자리가 좁거나 사람이 너무 많거나 다른 합당한 이유로 방해를 받지 않는 한, 성체 성혈 축성 때는 무릎을 꿇어야 한다. 축성 때 무릎을 꿇지 않는 이들은 축성 뒤 사제가 무릎 절을 할 때에 깊은 절을 해야 한다. > >주교회의는 「미사 통상문」에 실려 있는 동작과 자세를 법 규범에 따라 민족의 문화와 건전한 전통에 맞게 바꿀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적응은 그 부분의 거행이 지닌 뜻과 특성에 맞아야 한다. 교우들이 [[거룩하시도다]] 환호를 마친 다음 감사 기도 마지막까지, 곧 마침 영광송 끝의 [[아멘|아멘.]] 환호를 외칠 때까지, 또한 영성체에 앞서 사제가 '보라! 하느님의 어린양'을 할 때에도 무릎을 꿇는 관습이 있는 곳에서는 그 관습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 > >신자들은 같은 거행에서 동작과 자세를 통일하도록 미사 경본에 규정된 대로, 부제나 평신도 봉사자 또는 사제가 하는 권고를 따라야 한다. >---- >__[[가톨릭/대한민국|한국 교구들에서는]] 신자들이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한 다음 성체 분배 전까지 무릎을 꿇는 관습을 유지__한다. >---- >『로마 미사 경본』 30-31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3항. [[https://missale.cbck.or.kr/Ebook|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이제 위 지침 43항을 하나하나 뜯어보도록 하자. * '''…… 건강상의 이유로 ……''': 미사중 무릎 꿇는 동작을 살리고자 할 때, 이를 반대하려는 사람들이 반대의 근거로 제일 많이 하는 말이 '무릎이 건강하지 않은 분들은 어떻게 하느냐'이다. 이는 불필요한 반발이다. 건강하지 않은 사람들은 그냥 서 있거나 앉으라고 하면 된다. 위 지침에서도 '건강상의 이유로'라는 표현이 분명히 있다. 이러한 이들이 무릎을 꿇을 수 없으므로 건강한 이들까지 무릎을 꿇지 말라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그 논리대로라면 유럽에서는 왜 건강한 이들이 철저히 무릎을 꿇을까? 거기도 아픈 사람들이 있을텐데 말이다. * '''…… 자리가 좁거나 사람이 너무 많거나 ……''': 한국 천주교가 여기에 걸린다고 말한는 이들이 있다. 그러나 아니다. [[주님 수난 성지 주일]]이나 [[주님 수난 성금요일]]의 주님의 수난기 봉독 중 무릎 꿇는 순간을 생각하면 쉽게 이해할 수 있다. 그 전례에 참석한 사람이 많다고 무릎 꿇는게 어렵던가? 이 표현이 적용되려면, 성전에 있는 좌석만으로는 도저히 신자들을 수용할 수 없고, 성전 복도나 뒤쪽에 빼곡히 신자들이 앉지도 못하고 서 있는 상황이어야 한다. 설령 그 상황이 발생했다고 할지라도 좌석에 앉지 못하는 이들에 대해서만 무릎 꿇는 자세를 생략할 수 있다. * '''…… 다른 합당한 이유로 방해 ……''': 신자석의 형태, 앞뒤 의자간 간격이나 구조상 무릎 꿇을 만한 견적이 도저히 나오지 않는다면 이 규정를 적용할 수 있다. * '''한국 교구들에서 …… 무릎을 꿇는 관습을 유지한다.''': 제일 결정적인 표현이다. 일부 성직자, 수도자, 평신도가 '한국 교구들에서는 무릎 꿇는 자세를 서서 인사하는 것으로 대체한다.'라고 알고 있는데, 그게 아니라는 결정적 표현이 바로 이것이다. 분명히 이 지침은 무릎 꿇는 관습을 유지한다고 규정한다. 그렇다면 감사 기도 중 '거룩하시도다' 환호 직후부터 마침 영광송 '아멘.'까지 진행하는 동안 무릎을 꿇어야 할까? 당연히 무릎을 꿇는 모습이 현재의 규정에 부합한다. 위에 언급한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3항도 '성체 성혈 축성 때는 무릎을 꿇어야 한다.'라고 지시하며, 이 지침을 포함한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그 어느 곳에도 한국 교구들은 감사 기도 때 무릎 꿇는 행위를 깊은 절로 대체한다고 언급한 부분이 없다. 상식적으로 생각해도 당연하다.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한 다음 성체 분배 전까지의 순간에도 무릎 꿇으라고 하고 있는데, 그보다 더 절정의 순간에 오히려 무릎 꿇는 행동을 면제시킬 리는 없다. 그러므로, 문단 첫 머리에서 언급한 것처럼, 한국 성당에서 드리는 보통 미사 중 무릎을 꿇어야 하는 때는 다음의 두 순서이다. * [[거룩하시도다]] 환호를 마친 다음 감사 기도 마지막까지, 곧 마침 영광송 끝의 [[아멘|아멘.]] 환호를 외칠 때까지. * [[하느님의 어린양]]을 노래한 다음 성체 분배 전까지. '''무릎 절이 깊은 절로 대체되는 때는?''' 한국 교구들에서 무릎 꿇는 행위를 깊은 절로 대체한다고 정해놓은 때는 딱 두 가지이다. 첫 번째는 3월 25일 주님 탄생 예고 대축일과 12월 25일 [[주님 성탄 대축일]] 미사 중 바치는 신경의 '성령으로 인하여 동정 마리아' 부분을 바칠 때다. 자세한 내용은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 문서의 [[니케아-콘스탄티노폴리스 신경#무릎 절 깊은 절 딜레마|무릎 절/깊은 절 딜레마]] 문단을 보라. 두 번째는 이른바 '궤배'라고 불리는 동작으로, 아래의 지침에 근거한다. 그런데 이건 사실 위에서 언급한 두 순간과는 무관하여 현재 문단 내용과 정면으로 배치되지 않는다. >무릎 절은 오른쪽 무릎이 땅에 닿도록 꿇는 것이며 흠숭을 뜻한다. 그러므로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께 무릎 절을 하고, 주님 수난 성금요일 예식 때 하는 장엄한 십자가 경배부터 파스카 성야 시작까지 거룩한 십자가에 무릎 절을 한다. >주례 사제는 미사에서 세번, 곧 축성된 빵을 거양한 다음, 성작을 거양한 다음, 그리고 영성체하기 전에 무릎 절을 한다. 공동 집전 미사에서 지켜야 할 특별한 사항은 해당되는 곳에 표시를 해 두었다(210-251항 참조). >또한 제단에 있는 감실에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가 모셔져 있으면 사제, 부제, 다른 봉사자들은 제대에 나아갈 때 또는 제대를 떠나갈 때 무릎 절을 하지만, 미사가 거행되는 동안에는 무릎 절을 하지 않는다. >그리고 지극히 거룩하신 성체 앞을 지나는 모든 사람은 행렬을 지어 갈 때를 빼놓고는 무릎 절을 한다. >행렬용 십자가나 촛불을 들고 가는 봉사자들은 무릎 절 대신 고개를 숙여 절한다. >---- >한국 교구들에서는 무릎 절 대신 깊은 절을 한다. >---- >『로마 미사 경본』 71면,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274항. [[https://missale.cbck.or.kr/Ebook|전자책 링크]]. 전례문 © 한국천주교중앙협의회. '''일치와 획일화''' 장궤틀 없는 곳에서도 무릎 꿇을 환경이 되면 신자 본인이 알아서 무릎을 꿇으면 된다. 이를 강력히 막는 지침도 없다. 간혹 장궤틀 없는 성당에서 미사 중 홀로 무릎을 꿇는 소수의 신자(들)을 보며 분심 든다고 평가하는 성직자/수도자/평신도가 있다. 그러나 이러한 분심은 포인트를 잘못 잡고 있다. 한국 천주교는 불필요하게 '일치'를 강조한다. 위에서 언급했듯, 지금의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은 분명히 보통 미사 때에도 정해진 순서에서 무릎을 꿇으라고 규정한다. 그러면 무릎을 꿇는 사람들이 원칙을 지키고 있으며, 합당한 이유 없이 무릎을 꿇지 않는 사람들이 원칙을 어기는 셈이다. 후자 때문에 분심 든다면 말이 되겠지만, 전자 때문에 분심 든다면 이는 주객이 전도된 것이다. '신자들은 같은 거행에서 동작과 자세를 통일하도록'이라는 위 「로마 미사 경본 총지침」 43항에 따라 통일을 지향해야 한다. 그런데 분명히 수식어로 '미사 경본에 규정된 대로'라고 적혀 있다. 규정에 부합하며 이루는 통일이 제대로 된 일치이지, 규정에 맞지 않는 자세로 통일하라고 하면 그건 '일치'가 아니라 '획일화'일 뿐이다. 진정한 일치는 원칙을 지키는 한 명을 그대로 둠으로써, 그 한 명이 두 명이 되고 네 명이 되고 점점 늘어나서 모두가 원칙을 지키는 모습을 지향하는 것이다. 그리고 "일부는 무릎 꿇고 일부는 서 있는 장면보다는 원칙과 아주 부합하지는 않더라도 모두 서 있는 일치된 모습이 차라리 좋다."라는 맹목적인 일치 지향 주장에는 다음의 문제가 있다. * 바로 아래의 '예법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라는 또 다른 반론과 모순된다. * 미사 중 사제, 봉사자, 교우들의 역할이 다 다르기에 행위가 달라질 수밖에 없다. 또 미사에 오는 다양한 사람 중에는 애당초 앉고 서는 동작조차 안되는 사람도 있다. 그게 아니더라도 한 미사에 굉장히 많은 사람들이 참석한다면, 부득이 일부는 미사 내내 서 있을 수밖에 없다. 맹목적으로 일치를 추구하고자 하는 주장대로라면 미사 중 볼 수 있는 이 당연한 풍경들도 일치되지 않은 상황이 된다. * '일치'라는 논리대로라면 오히려 무릎을 꿇어야 한다. 다른 나라 가톨릭 교회의 미사 때는 모두 무릎을 꿇는데 한국 교구들만 하지 않으면 그거야말로 일치와 거리가 멀다. 일치를 주장하느라 오히려 일치를 깨는 모순적인 상황을 낳는 셈이다. '''예법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주장에 대하여''' >마음은 행위의 원천이요 >행위는 마음의 반영이다. >---- >[[프랑수아 드 살|성 프란치스코 살레시오]]. 예법보다는 마음이 중요하다는 말대로라면, 사제는 제의를 왜 입을까? 봉사자가 전례복을 왜 입을까? 미사 중 앉고 일어서는 동작은 왜 있을까? 성당에 오는 신자들에게 복장 단정히 하라는 말을 왜 할까? 피조물인 인간이 창조주 하느님 앞에서 무릎을 꿇도록 규정한 전례 거행의 순간에 습관적으로 무릎을 꿇지 않는다면 이는 성체 신심의 약화로 이어진다. 잘못된 성체 신심이나 성체를 부적절하게 다루는 사건들이 지금도 알게모르게 벌어지는 이유는 기본적으로 성체 신심이 두텁지 않기 때문이다. '''결국 의지 문제''' 장궤틀이 없던 성당에 장궤틀을 설치하려면 어느 정도 비용이 발생한다. 좌석 앞뒤 간격이 너무 좁거나 의자의 구조도 고려해야 하기에 단기간 내에 해결할 수 있는 일은 아니다. 그래도 사목자들이 각자의 사목지에서 굳은 의지로 장궤틀을 설치하기 위한 방법을 구상하고, 국내외의 다양한 사례들을 찾아보면, 결국 해답은 나오기 마련이다. 제일 큰 문제는 의지조차 없는 것이다. 무릎을 꿇으라고 교회가 지시하면 그냥 따르면 되는데, 한국 천주교는 이런저런 우려와 사유와 반론 100개는 만들어서 어떻게든 하지 않고 있다. 건강하지 않은 신자들은 어떡하냐느니, 전례 중 일치를 깨면 안된다느니, 행동보다 마음이 중요하다느니, 신자들의 정서가 아직 거기까지 오진 않았다느니 하는 말들이 정말 합당한 이유가 있는 의견인지, 아니면 "귀찮아서 바로 잡기 싫어. 그냥 하던 대로 해."를 돌려 말하는 핑계일 뿐인지 반성해봐야 한다. 만일 늘 그림으로만 보던 예수 그리스도가 지금 당장 앞에 서 있다고 하면, 가톨릭 신자들 각자가 어떤 자세를 취하고 있을지 생각해보자. 그 자세가 곧 성체 성혈을 대할 때 취해야 하는 자세이다. [[가톨릭평화방송]]의 [[TV 매일미사]] 역시 2022년 현재까지는 스튜디오 촬영분조차 봉사자들이 무릎을 꿇는 장면이 없다. 일반 본당에 비해 방송 미사 촬영 현장은 참여자들이 무릎 꿇기에 훨씬 좋은 조건이다. 그런데도 그 행동이 미사 장면에 반영되지 않는다는 것은 아직 무릎 꿇는 행위의 깊은 의미를 가톨릭평화방송 관계자들조차 인식하지 못하고 있다는 뜻이다. 방송 미사가 신자들에게 주는 파급효과는 매우 크다. 따라서 방송 미사에서 성찬 전례 중 무릎 꿇는 행위를 보존해야 신자들에게 원칙이 잘 알려질 수 있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